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과 협력해 개발 중인 운용체계(OS)다. 애플과 구글 OS인 ‘iOS’나 ‘안드로이드’에 대적하는 OS로의 부상 여부가 관심사다. 타이젠폰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카메라·스마트워치에는 이미 적용됐다. 다음해에는 TV·가전 등에도 확대 적용된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타이젠TV 공개가 기대됐지만 삼성전자는 그 시점을 다음해 1월 미국 ‘CES 2015’로 넘겼다.
![[프리즘]타이젠](https://img.etnews.com/photonews/1409/605319_20140917182023_213_0001.jpg)
IFA 기간 삼성전자 TV 고위 임원으로부터 타이젠을 향한 언론의 지대한 관심 배경을 질문 받았다. 순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떠올랐다. 제조에서는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전자지만 과연 서비스인 OS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OS는 플랫폼이다. 많은 기업은 이 플랫폼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 그 플랫폼 주도권은 한동안 미국 기업의 독차지였다. 모 대학교수는 “과연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을 외국 기업이 채택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은 그 벽을 넘어서려고 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IFA 2014 기조강연에서 “스마트홈이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우리 함께 혁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기술의 도약을 이루어 보자”고 말했다. 삼성이 ‘스마트홈’ 분야에 시장(플랫폼)을 주도적으로 만들 테니 기업들이 들어와 함께 산업을 키워보자는 제안이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와 산업계를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이 필요하다. 그들이 없다면 생태계 조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경쟁사 임원의 삼성 세탁기 파손 여부가 논란이다.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경과를 보면 ‘과열 양상’을 지울 수 없다. 서로에게 생채기만 남는 게 아닐지 우려된다. 두 회사 모두 한국 대표기업이다. 머리를 맞댄다면 시너지가 날 부분이 많다. 이번 사안이 공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