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미래의 가정(스마트홈)’을 제시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공간을 국내에서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하는 ‘2014 국제 스마트홈·빌딩전’에 삼성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스마트홈을 제시한다. 스마트홈·빌딩전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전자신문·스마트TV포럼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한국 스마트홈·빌딩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국내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그동안 쌓은 실력을 과시한다. 영화에나 등장할만한 얼굴·홍채 인식 보안시스템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무인 택배함과 스마트로봇 등 미래형 장비와 기기가 볼 수 있다. 이들을 포함 스마트융합가전, 홈오토메이션, 스마트홈헬스케어, 스마트홈시큐리티, 스마트그린홈, 스마트빌딩제어, 조명기기제어, 빌딩에너지관리 등 다채로운 제품이 전시된다. 현재의 앞선 기술 이외에 정부가 참여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소개되는 ‘정부 R&D 공동관’, 주택과 빌딩 오토메이션기술 표준화 결과물을 전시하는 ‘KNX 엑스포’도 마련된다.
스마트홈 산업이 아직은 미성숙 단계인만큼 우리나라 주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 찾기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스마트TV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KNX한국협회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도 건물 에너지 효율성과 홈·정보가전 R&D 성과물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연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삼성전자는 물론 구글·애플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스마트홈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홈은 확실한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는 사물인터넷(IoT)이 구체화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480억달러(약 49조원)에서 2019년에는 1115억달러(약 11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철구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사업전략본부장은 “스마트홈은 막연한 미래가 아닌 초고속인터넷처럼 일순간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앞으로 닥칠 스마트홈을 미리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표】국제 스마트홈·빌딩전 부대행사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