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재난환자 골든타임 지키기 위한 ICT 기반 재난응급상황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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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화재가 발생해 한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웃 주민 신고로 119가 출동, 화상을 입은 어린이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응급차에서 우선적인 초기 치료는 진행했지만, 병원 치료가 시급하다. 119 대원은 재난응급상황실로 연락해 환자 상태를 말한다. 재난응급상황실은 환자 상태를 파악, 치료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을 확인해 119 대원에게 전송한다. 동시에 해당 병원에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알리고, 환자 상태정보를 전송한다. 병원 도착 후 즉시 수술을 시작한다.

병원을 옮겨 다니느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난응급상황실이 설치됐다. 재난응급 요청부터 해당 병원 이송까지 자동으로 처리돼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일은 줄어들 전망이다.

중증응급환자 중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치료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환자가 연간 17만명에 이른다. 수익성이 낮은 중증환자와 소아환자 등 기피질환군, 야간·휴일에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들은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2012년 6월 1339와 119 통합 이후 병원 간 응급환자 이송 지원 업무 공백이 발생한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환자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체계가 미흡하고 재난 상황발생으로 현장 출동도 늦어진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8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했다. 병상, 구급차, 헬기 등 응급의료자원 정보를 수집·관리·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병원 간 이송을 조정하는 등 응급환자의 전체적인 흐름도 관리한다. 재난 시 응급의료자원 확보와 동원, 실시간 정보전파, 대내외 연계망운영, 현장상황 모니터링도 담당한다.

효율적 업무처리를 위해 정보시스템도 갖췄다. 상황 발생 시 접수·처리를 전산화해 자동으로 관리하고 필요 기관에게 전송하도록 했다. 상황 발생 시 신속·정확한 접수처리를 위해 적정 정보 검색과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응급의료자원 정보와 비상연락 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상황별 업무 공유와 응급의료정보 모니터링으로 신속한 재난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응급환자 처리 개선 현황 <자료:국립중앙의료원>>


응급환자 처리 개선 현황 <자료:국립중앙의료원>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