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3만개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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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생태계가 태동한 지 17년 만에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3일 기준 벤처기업 수가 3만21개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중기청은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이종갑 벤처캐피털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만번째로 벤처확인 받은 모비데이즈에 벤처확인서 및 기념패를 전달하고 ‘벤처 3만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벤처기업은 1990년대 말 태동 이래 정부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00년대 초 벤처 중흥기를 거쳐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 왔다.

벤처기업은 벤처확인제도 도입 첫 해인 1998년 2042개를 시작으로 17년 만에 14배 성장했다. 벤처기업 수는 2001년 1만개를 넘어선 후 급감했다 2010년 2만개 시대를 열며 4년 8개월 만에 3만개를 돌파했다.

2013년 총 매출액은 198조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1428조3000억원)의 13.9%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졌다. 벤처기업 한 곳당 평균 매출액(68억4000억원)은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28억4000만원)의 2.4배나 됐다.

같은 해 총고용 인원은 72만명으로, 전체 산업체 근로자 수(1489만명)의 4.8%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평균 고용 인원(24.7명)은 중소기업 평균 고용(3.9명)의 6.3배를 웃돌았다.

특히 벤처 창업으로 출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벤처출신 기업은 642개로, 벤처가 창업→중소→중견기업 성장 사다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김성섭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벤처기업이 현 추세대로 성장한다면 2017년 3만5000개에 이르고, 전체 매출액도 230조원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대 기업군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제2 벤처 도약을 위해 벤처기반 확충 및 벤처투자 활성화 등으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정착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 3만개 시대’ 개막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