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한국 담당 마케팅 조직 확대…전자상거래 진출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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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기업인 아마존이 한국에서 ‘판’을 키우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이어 주력인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마케팅과 비즈니스 개발 담당 직원 채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지난달 23일 한 인재채용 사이트에 ‘한국에서 마케팅과 비즈니스개발(Marketing & Business Developmnet)을 맡을 직원(Account Executive)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해당 업무에 대해서는 “한국의 다양한 상품 판매자들이 아마존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고객을 발굴하고 마케팅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근무지는 서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에도 마케팅 직원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이 때 담당자의 역할도 국내 기업을 아마존에 입점하는 것이었다. 당시 채용 대상이 임원급인 반면에 이번에는 실무를 담당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 차이로 담당 마케팅 부서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5월 국내 법인(아마존웹서비스)을 설립했지만 현재 클라우드 사업만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기업에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가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의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는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았는데 이번 채용 확대가 아마존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기업 대상 전자상거래 사업을 먼저 시작한 후 향후 소비자로 확대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규모가 지난해 15억4000만달러에 달했고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국내 클라우드 조직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대학에 인턴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 주체는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로 세일즈,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서 일할 인턴을 뽑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이자 클라우드 공룡인 아마존의 한국 내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