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하나·농협·BS 등 금융그룹 데이터센터 신축…금융 데이터센터 지도가 변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금융사 데이터센터 이전 계획

금융권 데이터센터 지도가 새로 만들어진다. 하나·농협·산업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이 데이터센터를 신축,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도 잇따라 발주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하나금융·BS금융 등 금융그룹과 산업은행, NH투자증권 등 대형 금융회사가 데이터센터 이전을 추진한다. 해당 금융사 대부분은 수도권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축한다.

농협은행은 현 서울 양재동 데이터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일대 연면적 9만1570㎡(약 2만7700평)에 지상 10층 지하 2층 건물 2개동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신축한다. 양재동 데이터센터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의왕 NH통합IT센터가 완공되면 농협은행 등 금융계열사 정보시스템 운영은 기존 농협중앙회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농협은행은 최근 정보시스템 이전 컨설팅사업자 제안서를 접수,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사업자는 신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과 재해복구(DR) 네트워크 구성, 대외계 회선과 구축전략, 정책 등을 수립한다. NH통합IT센터는 내년 초 가동 목표로 건축된다. 농협은행을 비롯해 NH손해보험, NH생명보험 등이 입주한다. 단 NH투자증권은 입주하지 않는다.

하나금융그룹도 인천 청라지구에 하나금융 통합IT센터를 만든다. 하나금융은 7300억원을 투입, 청라지구 투자3~4블록 24만7749㎡에 하나드림타운을 건설한다. 하나금융 통합IT센터는 올해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7년 말 완공 예정이다. 하나금융 통합IT센터에는 하나·외환 통합은행 정보시스템, 하나대투증권 등 금융계열사 정보시스템이 모두 입주한다.

산업은행도 경기도 하남시 연수원 부지 옆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축에 나선다. 산업은행의 현 여의도 데이터센터는 건설된지 20년이 지나 전력·공조 등 주요 기반시설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신규 데이터센터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한다. 2018년 2분기에 정보시스템 이전이 추진된다.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그룹도 신규 데이터센터 이전을 추진한다. BS금융그룹은 부산 미음단지 내 1만8108㎡ 부지에 1900억원을 투입해 통합전산센터를 건립한다. 2016년 가동하는 BS금융그룹 통합전산센터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계열 금융회사 정보시스템이 모두 이전한다. 이르면 연말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도 데이터센터 이전을 추진한다. 5월에 서울 상암동 우리금융그룹 데이터센터에 있는 옛 우리투자증권 정보시스템은 LG유플러스 상암 데이터센터로, 여의도 농협재단에 있는 옛 NH농협증권 정보시스템은 6월에 LG유플러스 상암 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 NH투자증권 본사에 있는 대외접속 시스템은 10월에 농협재단 건물로 이전한다.

이외 JB금융그룹에 인수된 광주은행은 이달 설 연휴에 우리금융그룹 상암데이터센터에서 광주 본점으로 이전한다. 광주은행 본점 5층에 전산센터가 마련된다. DG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DGB생명도 4월 우리금융그룹 상암데이터센터에서 대구은행 전산센터로 옮긴다.

<주요 금융사 데이터센터 이전 계획 / 자료:각사 종합>


주요 금융사 데이터센터 이전 계획 /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