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의 이번 지역사업평가원 조직 개편으로 지역사업 평가에 대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IAT는 현 지역사업평가원과 테크노파크 등 지역사업지원기관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산업부 산하기관이다.
![[해설] 지역사업평가원 개편 - KIAT 입김 더욱 세진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503/659336_20150301172210_272_0002.jpg)
개편 방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가원 일각에서는 13개 시도로 쪼개져 기관이 배치되면 기존보다 지자체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역에 깊게 뿌리를 내린 지역산업 육성 거점기관인 테크노파크처럼 지자체가 각 지역에 배치될 평가단의 기관장 인선 및 조직 인사 등에 깊게 관여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신설될 평가단 조직 구조가 공개되자 예상은 빗나갔다. 지자체보다는 KIAT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더 강화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우선 평가단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이사진을 지자체보다 산업부와 KIAT 측에 집중시켰다. 전체 이사진 일곱명 중 다섯명이 산업부와 KIAT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다. 나머지 두 명만 지자체 지역산업정책 관련 과장과 해당 과장이 추천하는 인사 한 명으로 구성된다. 지자체 입김이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상당히 배제하고, 중앙부처의 영향력을 키운 모양새다.
사업 협약권 실시 주체도 기존 평가원에서 KIAT로 넘어간다. 사실상 지역사업 예산권마저 KIAT가 도맡아 모두 관리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평가원은 선도사업, 지역주력사업 등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사업 자금을 배분했으나 앞으로는 KIAT가 이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 평가단 인력 중 5~6명이 KIAT로 파견돼 KIAT에서 진행하는 각종 지역산업정책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5개 광역시 평가단 등에서 각 한 명씩 KIAT로 파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볼 때 사업 예산권은 물론 전문인력까지 KIAT로 집중되는 형국이다.
지역사업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방안을 보면 그간 축적해온 지역사업평가단의 노하우와 핵심 역량은 아무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며 “앞으로는 KIAT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