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머신러닝 엔진 `텐서플로` 오픈소스로 공개

구글은 인공지능 엔진 ‘텐서플로’(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텐서플로는 얼굴 인식이 가능한 ‘구글 포토’ 등 구글 핵심 서비스에 쓰이는 이 회사의 2세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구글 머신러닝 엔진 `텐서플로` 오픈소스로 공개

구글은 2011년 제1세대 기계학습 인프라인 ‘디스트빌리프’(DistBelief)를 개발해 이미지와 음성인식, 자동 자막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으로 사용했으며 이를 보완한 것이 텐서플로다.

구글은 디스트빌리프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나 한계가 있었고 외부에서 사용하기도 어려웠다며 텐서플로는 성능뿐만 아니라 속도도 2배로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텐서플로 시스템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일부 알고리즘만 공개했다. 공개된 오픈소스 버전은 단일 컴퓨터용이며, 구글이 실제로 쓰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서버를 갖춘 대규모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돌아가는 버전은 아니다.

텐서플로 공개 전에도 오픈소스로 공개된 인공지능 엔진은 있었다. 뉴욕대(NYU) ‘토치’(Torch),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 버클리)의 ‘카페’(Caffe), 몬트리올대의 ‘시애노’(Theano) 등이 기계학습 관련 오픈 소스 프로젝트다.

그러나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론으로나 실무로나 단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이 텐서플로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 것은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뿐 아니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해 이를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