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KT, ‘기가와이어’ 해외 진출 포문···구리선으로 기가급 속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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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전화선(구리선)으로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KT ‘기가 와이어’가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제공된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세계 4억명 가입자가 이용하는 전화선 기반 인터넷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기술과 장비 수출이 기대된다.

24일(현지시각) KT는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 바르셀로나 아파트 임대협회와 기가 와이어 등 KT 기가 솔루션을 활용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임태성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왼쪽)과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 지식산업부 조르디 바이헷 칸톤 장관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태성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왼쪽)과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 지식산업부 조르디 바이헷 칸톤 장관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가 와이어는 전화선 기반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을 대체해 기가급(600Mbps이상)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 기가인터넷은 1Gbps와 500Mbps 두 가지 상품으로 서비스 중이다.

KT는 130만 가입자가 쓰는 VDSL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통신장비 업체 유비쿼스와 지난 2014년 하반기 기가 와이어를 개발했다. 오래된 아파트나 미관상 원하지 않는 곳은 전화선을 광랜으로 교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VDSL은 댁내광가입자망(FHHT)이나 광랜보다 느려 IPTV 같은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기가와이어는 고초화질(UHD) TV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전화선은 그대로 둔 채 기존 VDSL 장비(DSLAM, 모뎀)를 기가와이어 장비(GAM, GNT)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광랜 전화 대비 30% 이상 설치 비용을 절감한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KT는 바르셀로나 아파트 임대협회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APBCN 아파트에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구축·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Mbps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던 입주 고객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품질 만족도가 대폭 향상됐다.

KT는 카탈루냐 주정부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기가 와이어, 기가 와이파이 등 기가 솔루션 제공에 협력한다. ICT 산업의 사업 분야까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아파트 임대협회와는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가 와이어,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등 최신 솔루션 도입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ICT 관련 사업과 서비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2015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 어젠다 스코어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EU 지역에서 30Mbps 이상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는 가입자는 전체의 3분의 1 미만이다.

바르셀로나에서 KT 기가 와이어 서비스가 소개되면 이 지역에서 기가 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른 유럽 지역에도 기가 와이어 확산이 기대된다.

임태성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이번 MOU 체결로 KT의 앞선 기가인터넷 서비스 기술력이 스페인에서 인정받은 만큼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기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기가 와이어가 구축된 APBCN 아파트에서 현지인들이 기가 와이어로 빨라진 인터넷 속도를 체험하고 있다.>


<VDSL과 기가와이어 비교(자료:KT)>

VDSL과 기가와이어 비교(자료:KT)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