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 왜 다시 소재부품인가?

인공지능이 인간과 바둑을 둔다.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빅데이터로 요약되는 신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100년이 그랬듯 앞으로 미래는 지난 2000년과는 전혀 다른 발전 모습을 상상한다. 우리 상상을 뛰어 넘는 온갖 첨단 미래 상품이 나오겠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 어떤 피조물일지라도 그 시작은 소재부품이다. 스마트폰, 자동차, 텔레비전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도 소재부품 없이 우리 손에 닿을 수 없다.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 관련 기술이 필요하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속이 꽉 찬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다는 진리만은 앞으로도 불변이다.

[북스 클로즈업] 왜 다시 소재부품인가?

이덕근 김윤명의 공저 `왜 다시 소재부품인가?`는 제3 산업혁명시대에도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소재부품이라는 나침반에 의지해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어떤 미래기술이 나오고 첨단 산업으로 경제구조가 재편되도 핵심소재부품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국가가 패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요성을 알기에 그동안 우리 산업의 성과와 과오를 되돌아보고 미래 산업 핵심경쟁력이 될 소재부품산업 중요성을 강조한다. 핵심 소재부품개발이 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과 연구소가 다 같이 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때 극대화된다는 일갈도 담았다.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태풍의 눈, 부품소재`다. 대통령 특명으로 시작된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당시의 일화, 핵심기술에 대한 독립과 고도화, 부품소재전문기업에 대한 지원사업 추진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았다. 소재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부품소재통합연구단 해체로 맞은 위기를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2부 `소재는 국가다`에서는 소재산업의 무한 가능성과 한국소재산업 현주소, 소재강국 실현을 위한 R&D 추진전략을 소개한다. 범용 소재시장에서 세계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고기능 첨단소재 역량은 부족한 우리 기업 현실을 짚고 벤치마킹 사례로 일본의 정책과 기업 성과를 소개했다.

3부 `미래산업의 핵심, 소재부품`에서는 급변하는 제조업 현실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차세대 제조업 기반기술 등을 전달한다. 테슬라, 샤오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퍼펙트스톰을 일으킨 기업 경쟁력을 조명하고 금형, 소성가공, 용접 등 우리 뿌리산업의 스마트화를 제언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에 따른 신소재 시장 개화 가능성을 진단했다. 저자인 이덕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장과 김윤명 더비엔아이 대표는 2001년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시절 만나 지금까지 소재부품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덕근 김윤명 공저, 도서출판 윤진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