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래車 테스트베드로 `부상`

우리나라가 미래 자동차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날 글로벌 통신기술과 새로운 스마트기기의 핵심 시험장으로 여겨지던 것처럼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BMW, 폭스바겐,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 모델 도입을 위해 한국을 중요 테스트베드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본사 차원에서 새로운 정보기술(IT) 융합 서비스 발굴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다. 국내 통신사·단말기 제조사와 함께 자동차에서 유용할 서비스를 발굴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연구개발(R&D)과 별도로 이를 지원하는 조직도 꾸렸다.

프랑스 르노도 르노삼성이 개발한 `QM3 T2C(Tablet to Car)`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T2C는 QM3 센터페시아에 부착된 어댑터에 태블릿을 넣으면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르노삼성과 SK텔레콤이 협력해 만든 르노삼성QM3 T2C.개인용 태블릿으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난 2월 스페인 MWC2015에서 해당모델을 전시한 모습
르노삼성과 SK텔레콤이 협력해 만든 르노삼성QM3 T2C.개인용 태블릿으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난 2월 스페인 MWC2015에서 해당모델을 전시한 모습

BMW도 한국에 세운 연구소의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융합기술에 관한 연구를 맡겼다. 이를 위한 인력 충원은 물론 한국 기업·대학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BMW그룹코리아가 서울대 공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서울대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와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BMW는 한국 R&D센터에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이 지난 1월, 올 해 첫 공식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습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이 지난 1월, 올 해 첫 공식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습

폭스바겐이 스마트홈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작업을 위한 파트너로 LG전자를 선택함에 따라 관련 부품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반도체를 비롯해 글로벌 IT 업체들도 이 부분에 기술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최신 IT 개발을 위한 연구소는 대부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BMW·토요타·혼다는 마운틴뷰, GM과 포드는 팰로앨토에 각각 연구소를 설립해 IT 기술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 산업의 화두로 `연결성`이 떠오르면서 한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국은 세계에서 첨단 방송통신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도입되는 지역의 하나다. 자동차 분야 연결성으로 인해 통신을 이용한 첨단 서비스를 발굴하고 테스트하는 데에는 한국이 효과 높은 테스트베드로 떠오른 것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커넥티드카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한국 IT 기업들의 제휴가 잇따를 것”이라면서 “관련 산업도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 : 10억 유로


출처 : PWC

한국이 미래車 테스트베드로 `부상`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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