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용 플랫폼 `수소전기버스` 프로젝트 박차...내년 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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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버스를 내년 말 공개한다.

기존의 수소 전기 버스는 CNG 버스를 수소전기 차량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된 차량이 나오면 대량생산이 훨씬 수월해진다. 부품 국산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버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대체할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산이 이뤄지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수소연료전지 버스
<기존 수소연료전지 버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된 플랫폼을 연내 구성하고 이르면 내년 말 차량을 공개한다. 또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셔틀버스로 사용될 수소전기 버스에도 새롭게 설계된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100% 친환경 차량인 것은 물론 오히려 미세먼지를 정화시키는 기능까지 갖췄다. 수소전기차 1대는 최대 디젤차 2대 분의 배출가스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 버스는 최대 디젤 중형 승용차 40~5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수소전기 버스가 전국에 등록된 CNG 버스(약 3만627대) 수준으로 도입되면 이론적으로 디젤 중형 승용차 약 122만5080대~153만1350대 분의 미세먼지 배출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수소버스 미세먼지 정화 시연 개념도
<수소버스 미세먼지 정화 시연 개념도>

수소전기 버스의 문제는 차량 가격은 물론이고 충전소 구축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이동이 제한적이고 정부나 기관이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부터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소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도 이런 점을 감안해 중·장거리 수송에 장점이 있는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 업체 등을 활용한 수소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공기필터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PM)를 99.9% 정화할 수 있다”며 “SOx를 포함한 화학물질도 상당 부분 정화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수소버스를 처음 개발한 것은 2005년으로 이후 국제 행사 등에 시범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이들 차도 모두 기존 버스 플랫폼을 개조한 형태였다. 이번에 개발하는 수소전기버스는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버스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수소 연료전지 스택을 포함한 다양한 국산 부품을 채택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산업부의 2차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 공모에도 참여했다.

수소전기 버스 조기 안착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수소 버스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개발이 완료된 후 상용화를 위해 서울시 등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는 오직 물 밖에 배출하지 않는 등 친환경 차량이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 승용차 도입에는 한계가 많다”며 “장거리 운행에도 이점이 많아 대중교통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