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금 추징 결정은 정치적` 주장 애플에 재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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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럽연합(EU)의 130억유로(16조2000억원) 세금 추징 결정에 애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재반격에 나섰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세금 추징이 사실과 현재 법규에 철저하게 근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융커 집행위원장은 애플 세금 추징은 미국 기업을 겨냥한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EU가 정부지원과 세금문제를 선택했다는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EU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애플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데이셀블름 의장은 애플의 주장과 관련, “애플은 대기업은 세금을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대중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금 회피는 도덕적 이슈이며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EU 집행위는 아일랜드가 애플에 대해 법인세 감면이라는 특혜를 제공한 것은 불법이라며 아일랜드 정부는 애플에 130억유로 미납세금과 이자를 추징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융커 위원장은 앞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도 “EU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모든 기업은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