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40년 만에 수장 교체…`닥터T` 떠난 자리에 알렉스 대번 COO

글로벌 계측·자동화 전문기업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40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내부 승진한 젊은 경영인이 차기 100년 성장을 이끈다.

NI는 이사회에서 알렉스 대번(Alex Davern, 49)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으로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대번 CEO는 내년 1월 1일 정식 취임한다. 1월 말 NI 이사회에도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CEO 교체는 이사회 승계 계획 일환이다.

알렉스 대번 NI 차기 CEO
알렉스 대번 NI 차기 CEO

제임스 트루차드(73) 현 CEO는 퇴임 후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한다. 트루차드 CEO는 1976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 CEO 교체는 NI 창립 4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1995년 기업공개(IPO), 매출 10억 달러(1조1225억원) 달성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트루차드 CEO는 “지난 10년 간 산업 경제 약세를 겪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투자에 주력했고, 지금까지 진행한 주요 플랫폼 투자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제임스 트루차드 NI CEO
제임스 트루차드 NI CEO

새 CEO에 대해 “20년 넘게 함께 일한 알렉스는 전대미문의 성공으로 실력을 입증한 탁월한 리더이자 전략가”라며 “알렉스와 NI 경영진들이 계속해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알렉스 대번 CEO는 “차별화된 플랫폼과 에코 시스템을 갖춘 NI를 테스트, 측정, 제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번 CEO는 1997년 NI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후 2010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직했다. 제프 코도스키 공동창업자 겸 선임연구원, 에릭 스타크로프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 스캇 러스트 연구개발(R&D) 선임 부사장, 던컨 허드슨 최고플랫폼책임자(CPO)와 함께 `100년 계획` 달성을 이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