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웹툰과 만났을때

게임이 웹툰과 만났을때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게임을 출시하면서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웹툰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웹툰을 게임으로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게임이 웹툰으로 나오기도 한다. 한 때, 남자 배우를 모델로 앞세웠던 스타 마케팅에 이어서 새로운 마케팅 트랜드로 자리잡은 웹툰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대표 이호대)는 미소녀 전략 RPG ‘여신의 키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배틀코믹스’를 통해서 게임 시나리오를 웹툰으로 연재한다. 웹툰 ‘여신의 키스’는 외계물질로 인류를 중독시킨 권력자 카인으로부터 미소녀들을 키스로 해방시키고, 이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웹툰은 카인이 외계물질을 손에 넣고 새로운 제국 프로센을 세우면서 시작된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흥미로운 소재, 다양한 매력을 가진 미소녀들이 총 출동하는 웹툰 ‘여신의 키스’는 신예 작가 가망이 참여하며, 매주 월요일 마다 만나볼 수 있다. <여신의 키스>는 9월 20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같은 날 런칭하는 넥슨(대표 박지원)의 모바일게임 ‘M.O.E.’(Master Of Eternity,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도 ‘베틀코믹스’에서 인기작가 둥지지기가 작업을 맡아 브랜드 웹툰을 제작했다. 둥지지기 작가는 드라마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 메인 어시스트로 참여했으며, ‘19골드롤만화’를 인기리에 연재한 경험이 있다.

게임이 웹툰과 만났을때

‘M.O.E’의 브랜드 웹툰은 지난 7월부터 주 1회 연재를 시작했다. ‘M.O.E.’는 16명의 미소녀 픽시들을 육성하고 우주평화를 찾기 위해 거대한 제국에 맞서는 내용을 다룬 모바일 SRPG로 다양한 스킬, 파츠 강화 시스템 등 깊이 있는 전략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에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웹툰 ‘크로스파이어: 시크릿 웨폰(이하 시크릿 웨폰)’을 지난 9월 1일부터 ‘배틀코믹스’에서 연재한다. ‘시크릿 웨폰’의 두 주인공인 카이와 라일라는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던 중 고스트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현장에 있게 되고, 이후 추격을 피하던 중 연구소 책임자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고 이를 통해 카이와 라일라가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크릿 웨폰’은 매주 목요일마다 총 20부에 걸쳐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다.

반대로 웹툰이 게임으로 변신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에서 개발, 서비스 하는 ‘갓 오브 하이스쿨’은 동명의 네이버 유명 웹툰을 모바일 게임화한 작품으로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은 매주 금요일 네이버에서 연재되며, 웹툰이 업데이트 되는 매주 금요일에는 주간 UV(순방문자 수)가 3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웹툰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탑재한 턴제 액션 RPG ‘갓 오브 하이스쿨’은 실제 인물들의 스킬이 완벽히 구현된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수집은 물론, 강화와 육성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달 30일 출시 된 김칸비(글) 작가와 후파(그림) 작가의 웹툰 게임 ‘언노운코드’는 웹툰 IP 를 활용한 게임일 뿐만 아니라 TCG 와 수집형 RPG 를 결합한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장르의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네이버 웹툰에서 2006년부터 장장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연재한 빤스작가의 작품 ‘히어로 메이커’도 모바일 RPG ‘히어로메이커 with NAVER WEBTOON’로 지난 8월 31일 탄생했으며, ‘마음의 소리 with 네이버 웹툰’은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디디디게임(대표 이종하)이 개발한 횡스크롤 2D 액션 RPG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과 게임은 이용자 연령층이 겹쳐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훌륭하다”며 “웹툰의 인기를 통해 검증된 IP(지적재산권)로 게임을 만들고, 게임의 홍보 수단으로 효과가 좋은 웹툰을 활용하는 것에 부담이 없어 담당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