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많은 한국인…공감능력 세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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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정(情)이 많다`는 말이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정이 약해졌다는 말이 많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정이 많은 편이다. 이런 통설이 연구 조사에서도 증명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이 63개국 10만4365명을 대상으로 `공감능력(Empathy)`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5위에 랭크됐다. 1위는 에콰도르,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 3위는 덴마크, 4위는 아랍에미리트로 나타났다.

공감능력 점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리투아니아였다. 베네수엘라, 에스토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도 하위권으로 기록됐다. 공감능력이 낮은 국가 10개 중 7개가 동유럽 국가였다.

세계 공감능력 지도. 색깔이 진할 수록 공감능력이 높은 국가다. 한국인 공감능력은 세계 5위로 조사됐다
<세계 공감능력 지도. 색깔이 진할 수록 공감능력이 높은 국가다. 한국인 공감능력은 세계 5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타인을 측은하게 여기는 정도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능력 등을 조사했다. 공감능력 조사로서는 가장 종합적이고 세밀한 조사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다양한 개인적 특성과 공감도는 물론 자원봉사나 기부 등 사회적 행동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공감능력을 심리학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과 관점을 맞춰가는 경향이라고 규정했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개인의 감정, 기질, 사회친화성, 개인주의·집단주의 등을 분석했다. 또 느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원하는지, 긴밀한 SNS를 원하는 지 등을 조사했다. 자존감과 웰빙의 감정 등도 질문항목에 넣었다.

예를 들면 “때때로 나보다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 등의 질문이었다.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자주 기부하는지, 자원봉사하는지, 또는 낯선 사람을 도와주는지 등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집단주의가 강한 나라일수록 공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