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차정훈 한국 VR협회 팀장 "중소 VR-AR 콘텐츠 기업 투자 확대 중요"

가상현실(VR) 산업을 육성하려면 중소 VR콘텐츠 개발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처 업계에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고 불리는 3년 내 초기 기업이 투자를 유치해 사업 확대 원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차정훈 한국 VR협회 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VR나 AR콘텐츠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소수 인디 콘텐츠 기업에 한정된다”면서 “세계적으로 VR와 AR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콘텐츠 벤처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대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 산업 자체가 세계적으로 신산업이다 보니 한국에게도 새로운 IT분야 선점 기회가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AR, VR콘텐츠 기업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국내 한 VR콘텐츠 기업 관계자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콘텐츠를 하나 만드는데 1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다 보니 대부분 `데모`버전 영상을 만들고 투자 유치를 기다리는 때가 많다”면서 “보다 다양한 업종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돼 콘텐츠 유통이 활성화 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VR 스키점프 사진/김동욱 기자
VR 스키점프 사진/김동욱 기자

이어 “각 기업이 단순히 플랫폼 선점을 위한 `깃발 꽂기`에 집중하는 모습은 아쉽다”면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방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VR와 AR산업 각 산업 활용 가능성과 유망성도 언급했다.

차 팀장은 “스마트폰은 인포테인먼트나 게임물 등에 기반을 두고 성장했지만 VR는 교육, 국방, 의료 등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아직은 국내에서 얼리어답터 위주로 VR와 AR가 소비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수년 안에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