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과학으로 자연재해 대응 역량 높여야"…세계과학한림원포럼 개최

고든 맥빈 ICSU 총재
고든 맥빈 ICSU 총재

“과학자들은 개도국을 지원하고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시켜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든 맥빈 국제과학연맹이사회(ICSU) 총재는 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2016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IASSF)에서 개도국 지원을 강조했다.

맥빈 총재는 `재해위험을 줄이기 위한 ICSU의 계획`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과학자들이 해수면 상승이나 기후가 급격히 변할 것이라고 표시한 많은 부분이 아시아에 있다”면서 “2070년이 되면 재난 취약성에 노출되는 상위 10개 도시 중 9개가 아시아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중요하고, 환경은 덜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재해 위험을 줄이는데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고 수십 년 동안 절약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홍수가 두세 번 크게 발생한 캐나다도 수십억달러 비용이 들었고, 사람들은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때문에 도시계획을 할 때 재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뜻이다.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 도시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있는데, 1955년에 토네이도가 와서 수십만달러 재해가 났다. 그 이후 정부는 강변에 공간을 마련해 향후 토네이도에서 발생할 피해를 줄였다. 재해 역시 추후 재난 위험을 줄이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SU는 세계 650명 과학자 멘토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들은 좀더 나은 과학적 자문을 정부에 어떻게 제공할지 정보를 나눈다.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은 3일까지 이틀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다. 과학기술이 세계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헌하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는 `지구, 우주, 그리고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자연재해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오후 기조강연자로 나선 존 맨킨스 맨킨스스페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인 `우주 태양광 발전`을 설명했다. 맨킨스 회장은 “앞으로 인구가 110억명까지 늘어나고 연간 에너지 소비량도 4배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대체 후보 중 하나가 태양광발전위성(SSP)”라고 말했다. 그는 “1979년에는 태양광위성 제조에만 1조달러가 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지금은 배터리, 모바일 기술 등이 모두 발전했다”면서 “현재 기술로는 100억~15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고, 시간당 킬로와트(㎞/h)는 2~3센트로 천연가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 되면서 상용화가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3일에는 그레이엄 스테판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박사 등 국내외 석학 33인이 물리·화학·생리의학 등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