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가 없는 카메라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렌즈 대신 특수한 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볍고 얇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영상센서 앞에 필름을 두는 카메라 기술을 개발, 2018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카메라는 빛이 필름에 들어오면서 만들어지는 그림자를 데이터로 만들어 저장한다. 평면 뿐만 아니라 심도 있는 사진과 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촬영 후에도 영상 초점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시 카메라에 적용하면 흐리게 찍힌 인물의 얼굴도 나중에 또렷하게 조정할 수 있다. 처리속도 역시 종전 기술에 비해 300배 가량 빨라졌다.
새 기술이 렌즈 대신 필름을 사용하는 만큼 카메라가 가벼워져 차량이나 로봇 등에 탑재할 수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특히 통신망으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IoT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