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침체된 국내 조선업에 구원투수 될까.`
송민석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최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분야 빅데이터 전략 모델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된 모델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조선업 빅데이터 전략모델 사이트를 통해 회원에 가입한 국내 기업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조선해양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현재는 조선해양 ICT 융합 인더스트리(Industry) 4.0과 같은 대형 연구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송 교수와 두 조선기업은 이런 기존 사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자동차, 건설 등 타 산업의 사례, 기술 트렌드를 고려해 조선해양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전략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조선업의 벨류 체인을 바탕으로 각종 빅데이터 분석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정리했다. 발주 예상 고객군, 시장 분석, 공정 분석 및 최적화 등과 같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 기법을 완성했다. 이 모델은 기업의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빅데이터 적용 전략 안을 도출해 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전략 모델과 함께 제공하는 실증 사례로 삼성중공업은 의장 배관 제작 공정의 빅데이터 분석 전략 모델을 새롭게 수립, 해양플랜트 건조시 공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NFC 택(Tag) 기반 협력사 공정 및 공급망 관리 모델을 구축해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빅데이터 전략 모델은 대형조선소와 협력사 간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을 통한 상생 방안을 도출하고, 조선업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송민석 교수는 “이번 개발된 빅데이터 분석 전략 모델과 실제 적용되었던 실증 사례를 통해, 조선해양 기업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략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향후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는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 사업으로 지원 받아 수행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