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두각시 인형을 바늘로 찔러 상대방을 저주하는 방법은 고대부터 내려온 저주방식이다. `저주인형`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대학 데이비드 체스터, 나단 디웰 연구팀은 감정을 해치는 상대에게 저주행위를 퍼부을 경우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심리학회에 발표했다. 자신을 무시하거나 상처를 줄 경우 감정을 전환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찾는데, `부두인형`과 같은 저주행위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56명 참가자를 모집,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개인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작성하게 한 뒤 한 그룹에게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한 그룹은 `내가 읽은 최악의 수필`이라는 악평을 했다. 평가 직후 두 그룹원에 대한 감정을 측정했다.
추가로 부정적 평가를 했던 그룹원에게 인형에 핀을 꽂게 하는 일명 `부두인형` 저주법을 시행하게 했다. 실험 후 감정 측정을 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한 그룹과 행복지수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수 세기 전부터 내려온 `복수는 달콤하다`라는 말이 사실로 나타났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