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올해 9000억 EDCF 사업 잡아라…한계 부닥친 국내 정보화 시장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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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41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정보기술(IT)·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발주된다. 컨설팅 후속 본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IT 기업 다수가 한계에 부닥친 국내 정보화 시장의 돌파구로 활용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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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외경제협력기금 입찰 공고에 따르면 이집트 철도 전자연동시스템 구축 등 IT 사업 10개, 온두라스 농촌 태양광 전력화 등 에너지 사업 3개가 올해 발주된다. IT 사업은 총 6336억9202만원, 에너지 사업은 2704억9430만원 규모다.

규모가 가장 큰 IT 사업은 1억6603만3000달러(약 1370억6682만원)의 이집트 철도 전자연동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이집트 중부 나그함마디부터 룩소르까지 118㎞ 구간이다. 전자연동시스템, 열차자동방호시스템(ATP) 등을 구축한다. 올해에 설계와 본사업자 선정 지원 컨설팅 사업을 발주한다.

국가별로는 방글라데시와 우즈베키스탄이 EDCF IT 사업의 큰손이다. 방글라데시 광대역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 8820만달러(1036억7910만원)로 뒤를 잇는다. 다카·치타공 등 7개 주요 대도시와 64개 중소도시, 400개 기초행정 단위 대상이다. 연내에 본사업을 발주한다.

4414만5000달러(518억9244만원) 규모의 해상안전운항시스템 구축과 4111만4000달러(483억2950만원) 규모의 디지털 토지관리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해상안전운항시스템 구축은 본사업, 디지털토지관리시스템 구축은 컨설팅사업을 각각 발주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벡 부총리와 장관회의 합의의사록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벡 부총리와 장관회의 합의의사록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4993만3000달러(586억4142만원) 규모의 교육정보화 2차 사업을 착수한다. 전국 1802개 초·중등학교에 컴퓨터 교실을 2229개 만든다. 정보화 교육 확산이 목표다. 1999만6000달러 규모의 국립교육전자도서관 구축 사업과 1500만달러 규모의 국립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실시한다. 모두 올해 구축과 장비 구매 등 본사업을 발주한다.

르완다 국립대 건립 사업도 큰 규모다. 6096만2000달러(716억6083만원) 규모로 수도 키갈리, 남부 후예, 북서부 무산제, 북동부 니아가타레에 캠퍼스를 만든다. 올해 본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센터 설립과 기자재 구매를 추진한다.

5550만1000달러(652억4142만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선통신망 구축도 본사업을 시작한다. 동·서부 칼리만탄에 국제 통합무선통신시스템(ITRS)을 구축, 경찰관 정보 공유망으로 활용한다. 잠비아는 4762만2000달러(559억8788만원) 규모의 공공안전정보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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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업으로는 미얀마가 1억3398만2000달러(1574억9584만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을 한다. 타웅우부터 카마나트까지 500㎸ 망을 갖춘다. 올해 2분기에 본구매 입찰이 열린다. 4812만2000달러(565억7446만원) 규모의 온두라스 농촌 태양광 전략화 사업, 4800만달러(564억2400만원) 규모의 니카라과 재생에너지 송·변전사업 2차 사업도 사업자를 선정한다.

EDCF 사업은 국내 기업 간 경쟁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정부 원조 사업과 다른 차관 사업으로, 사업 예산 규모가 크다. EDCF 사업에 IT 서비스 기업 등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중견 IT 서비스 기업은 국내 공공정보화 수행 경험으로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운 LG CNS, 한화S&C 등이 EDCF 에너지 사업을 공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등 11개 개발도상국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고위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제20차 EDCF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등 11개 개발도상국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고위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제20차 EDCF 워크숍`을 개최했다.>

고질화된 문제로 한계에 부닥친 국내 정보화 사업의 대체제로 EDCF 사업이 제시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보화 시장이 수익성 악화로 한계를 맞았다”면서 “해외 사업 리스크 대책을 마련, EDCF 사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주요 EDCF IT·에너지 분야 입찰 예정사업 자료:EDCF>

2017년 주요 EDCF IT·에너지 분야 입찰 예정사업 자료:EDCF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