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기가지니는 정보 확인 위주 AI 스피커에 TV와 전화, 사물인터넷(IoT) 등 기기제어 기능을 폭넓게 결합했다.
KT는 17일 세계 최초 AI 개인비서 기능을 갖춘 스피커에 셋톱박스와 카메라, 인터넷 전화를 결합한 `기가지니`를 공개했다.
TV 대화면으로 메뉴와 실행 화면을 확인하면서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직관성을 높였다.
기가지니가 설치된 거실에서는 TV를 음성 명령만으로 IPTV와 오디오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IPTV 채널을 변경하고 주문형비디오(VoD)와 원하는 뉴스 실행도 가능하다.
지니뮤직 음악서비스와 연동, 곡명과 가수 이름이나 장르를 말하면 1000만곡 데이터베이스(DB)에 바탕을 두고 추천한다. 세계 오디오 업체인 하만카돈과 제휴, 음향 성능도 극대화했다.
생활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홈 비서` 기능도 제공한다. 음성 명령으로 TV를 보면서 인터넷 검색과 일정, 날씨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배달음식 주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를 부르거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도착 시간을 미리 확인한다.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와도 연결, 통합 제어할 수 있다. 도어록,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개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음성 명령으로 도어록을 열거나 닫고, 가스밸브·공기청정기 등 KT 기가IoT 플랫폼에 연결되는 다양한 기기를 제어한다.
인터넷 전화도 기가지니의 차별화 기능이다. TV 대화면으로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TV를 보는 중에 음성 명령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기기에 탑재된 600만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기반 영상통화까지 가능하다.
KT는 기가지니에 적용된 AI 플랫폼을 에너지, 자동차,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와 빅데이터 등 융합 신사업 실행 과정에서 협력사와 AI 얼라이언스를 조성,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임헌문 KT 매스(Mass)총괄 사장은 “KT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AI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가지니는 이달 출시 계획이다. 올레TV 가입자는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 가입자가 아닐 땐 29만9000원에 단품 판매한다.
< KT `기가지니` 주요 기능>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