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 둔화 움직임에도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소비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중국의 정유년 춘절 소비 트랜드` 보고서에서 올해 춘절 기간 중 중국인 소비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8천400억위안(약 142조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대비 11.4% 증가한 규모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출 감소세에 직면했다.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 2013년 7.8%, 지난해 6.7% 성장했다. 수출규모는 2010년 31.3%, 2013년 7.9% 성장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기준 7.7%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춘절 소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춘절 소비규모 최고치 배경에는 중국 소비자의 달라진 소비행태가 있다. 춘절 기간 중국 소비자 유행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우선, 연휴기간을 활용한 여행객이 증가세다. 춘절 기간 중국 각지 관광객 규모는 3억44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 관광수입은 7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해외관광객 수도 615만명으로 지난해 춘절 기간보다 7.0% 늘었다.

이 밖에도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춘절 기간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춘절기간은 민족 대이동으로 대부분 택배회사와 제조업체가 휴무에 들어가 온라인 쇼핑 비수기다. 그러나 징둥닷컴(JD.COM) 등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상업무했다. 또 올해 춘절에는 배송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춘절에는 25개 도시에만 냉장식품 배송했으나, 올해에는 69개 도시로 배송지역을 넓혔다. 그 결과 징둥닷컴의 연휴기간 매출액이 2배 이상 뛰었다.
우리나라 기업에도 달라진 중국시장 접근법이 요구된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차장은 “이번 춘절에 중국 소비자가 다양한 여가와 서비스 요구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미 이러한 소비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국기업처럼 우리기업도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