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 매각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스프린트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T모바일 대주주 도이치텔레콤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미국 3위, 4위 이동통신업체다.
로이터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엄격한 공모금지법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도이치텔레콤이 아직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합병 논의가 4월께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부인했으나 보도가 나간 뒤 T모바일 주식은 5.5%, 스프린트 주식은 3.3% 급등했다.
지난 2014년에도 두 회사 간 합병 논의가 있었지만, 연방 정부의 규제 장벽으로 인해 불발로 끝났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트럼프 당선자와 만난 뒤 합병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신 합병회사 지분을 일정 부분 보유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 주식 65%를,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주식 83%를 보유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이 합병 논의는 최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둘러싸고 미국 이동통신사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두 회사 통합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또 도이치텔레콤이 소프트뱅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통신업계는 버라이즌과 AT&T, 그리고 T모바일, 스프린트 합병회사 간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