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09>공기업 현직자에게 듣는 취업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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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서 일하는 현직자가 익명으로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전달한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가이드라인이다.

-공기업만 따로 준비했는가.

▲공기업과 사기업 준비를 함께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전공 관련 질문을 받기 때문에 어차피 졸업할 때쯤 다시 한 번 공부해야 되지 않나. 그래서 겸사겸사 함께했다. 그런데 공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준비한 사람도 있고 안 한 사람도 있었다. 취업 준비 자체가 서류를 본격 작성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대학 생활 동안에 경험한 활동을 토대로 취업 준비를 한다. 대학 생활 틈틈이 준비했다. 틈틈이 한 학교 활동이 결국 취업 준비와 연계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기업과 사기업은 준비 과정이 조금 다르지 않나.

▲NCS나 인적성시험 같은 경우에는 공기업과 사기업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가장 큰 차이는 공기업은 전공 필기시험에 응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공기업은 관련 기업에 취직하고 싶으면 필기시험을 위해 관련된 전공 공부를 하는데 사기업은 면접 대비를 위해 공부를 하는 그런 차이점이 있다. 그 부분에서 준비 과정이 좀 다른 것 같다.

-사기업과 공기업 중 공기업을 택했다.

▲사실 사기업에 최종 합격한 상태에서 공기업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원래부터 공기업에 가고 싶었다. 공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안정되고 시간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더 끌린 것 같다. 내 경우는 오전 8시 55분에 출근해 오후 6시 01분에 퇴근한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기업만 준비하기보다 공기업과 사기업 둘 다 준비하는 방향으로 설정했으면 좋겠다. 사실 공기업 가운데 사기업 못지않게 힘든 곳도 많다. 그리고 공기업만 집중해서 준비하기보다 사기업과 공기업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요즘에는 공기업에서도 정형화된 인재상만을 뽑진 않는다. 그래서 굳이 한가지에만 준비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다른 사기업 같은 경우 대외활동 경험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공기업은 대외 활동이 중요한가. 현직자는 어떤 대외 활동을 했는가.

▲사기업에서 하는 서포터스 활동이랑 공모전(롯데, 나이키 등 마케팅 수립과 관련된 주제의 공모전)도 몇 번 했다. 공모전과 서포터스 활동에 연계되는 대외 활동도 했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웨스트 프로그램'도 했다. 해외봉사도 했다. 대외활동 경험이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 거기서 또 좋은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활동을 하는 건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학생이 휴학한 상태다. 현직자는 휴학했을 때 어떤 활동을 했나.

▲휴학 기간이 3년이었다. 효율적으로 휴학기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마음껏 놀아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학연수 때문에 1년 휴학했다. 웨스트 프로그램 1년, 6개월은 논 거 같다. 나머지 6개월은 자격증 공부 핑계로 휴학했다. 사실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정형화된 취업준비 코스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면 공인영어점수 취득, 해외봉사 등이 있다. 사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회사나 직무와 크게 관련이 없는 필수 스펙보다는 인턴직, 서포터스, 대외 활동 등이 자신의 직무에 대한 스펙 쌓는데 더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휴학하지 않고 졸업하는 '칼 졸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칼 졸업을 하고 싶다. 취업을 하려면 무조건 휴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업을 고려해서 휴학했으면 그 기간에 효율적인 면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휴학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떤 확실한 계획이 없다면 시간 낭비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재학 기간에 열심히 해서 빠른 졸업을 실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 토익은 어떤가. 단기간에 올리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제대 후에 처음 응시했을 때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해외 경험을 하고 오니까 많이 향상됐다. 특히 미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 점수를 올리는데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공인인증시험은 공부 방식의 차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아무래도 점수가 향상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에는 스펙 경쟁이 심해서 많은 스펙을 갖춰도 본인이 취업될 거라는 확신이 없다. 현실적으로 주위에서 격려해도 불안한 마음만 생긴다. 그런데 열심히 하고 또 잘하고 있으니까, 자신을 믿고 열심히 취업준비에 매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