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 '고공행진'…정부 “품목별 물가 안정 대책 추진 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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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5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축산물·수산물 가격 상승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작년보다 소비자물가가 2.0%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매월 2% 전후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서민 경제 부담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서민 경제를 살리고 내수를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매달 0%대를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작년 9월 1%대를 회복한 후 올해 들어서는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축산물·수산물 가격 강세, 도시가스 요금 인상,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작년보다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P 끌어올렸다. 특히 축산물은 11.6%, 수산물은 7.9% 상승했다. 봄 채소 출하로 농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지만 계란·오징어 등 축·수산물 강세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석유류 가격은 8.9% 올랐다. 지난해 저유가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저효과 축소, 최근 유가 조정으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5월 도시가스 요금이 1.7% 인상된 것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2.5% 상승)와 신선식품지수(5.6% 상승)는 석유류 가격 상승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축산물·수산물 가격 상승폭 확대로 강세가 지속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보다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물가 안정으로 서민 경제와 내수를 살려야 경제 전반에 활기가 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종합 대책은 아니더라도 품목별로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조류인플루엔자(AI) 진정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2% 전후 수준 상승률에서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봄철 기상재해 등 주요 물가 변동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품목별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사재기·편승인상·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현황(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 현황(자료:통계청)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