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창업자들에겐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자금조달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가지 쉬운게 없습니다. 이런 힘든 과정을 겪어본 선배 기업인들이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건설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국내 대표 건설IT 전문기업 군월드 이동군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청년창업 전도사다.
이동군 대표가 최근 CEO를 꿈꾸는 40대 이하 청년창업가를 위한 지식공유사업에 나섰다. 그가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청년창업지원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청년창업지원사업은 보통 국비를 받아 청년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창업지원 전문기관의 몫으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창업지원기관의 창업교육은 사업계획서 작성, 정책자금 잘받는 방법, 비즈니스 모델 교육 등에 국한돼 있다”면서 “기관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중소기업인이 직접 나서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해결 방법은 청년들이 사회 각 분야 리더들의 생생한 후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청년창업지원플랫폼 사업으로 우선 지난달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7개월동안 10차례에 걸쳐 각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청년창업토크쇼를 개최한다.
지난달 26일에는 김재박 전KBO 야구위원이 '선천적 약점을 극복한 야구천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여명의 청년창업자들은 선수시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김재박 야구위원과 격의 없는 소통시간을 가졌다.
“선수시절 왜소했던 김재박 야구위원이 선천적 약점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 마인드였습니다. 청년창업자들이 김 야구위원과 같은 인물들과 소통하며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청년창업토크쇼에는 허태열 GS건설 전무, 박강수 대구시립 희망원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 한윤희 MBC플러스 CEO,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10여명의 사회 각분야 리더들이 강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청년창업지원플랫폼의 실질적인 목적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리더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며 지식을 공유하는 네트워킹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계의 벽을 허물고 생각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다'는 군월드의 회사 모토와 맞닿아 있다.

그는 우선 “지식공유사업인 청년창업토크쇼를 통해 올해 말까지 우수한 창업 리더 20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창업에 성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때까지 기업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또 “청년창업지원플랫폼 구축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식공유방을 개설하고, 대구시 수성구에 건설중인 도심형 타운하우스 '로제티움' 홍보관을 청년창업가를 위한 소통공간으로 무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월드는 현재 창업후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자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웹에이전시 '웹이란'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지원 외에도 매월 1회 봉사활동, 행복채움 기부프로젝트, 사랑의 연탄나누기, 기부형 크라우드펀딩 '위드림' 운영, 대학생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