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는 지난 1월 회전식 전동칫솔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녹십초그룹 '쿨샤'가 42%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쿨샤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였다. 2017년 1분기 2%에서 4분기 35%까지 급증했다. 올해 1월에는 42%로 점유율로 업계 2위까지 성장했다. 녹십초그룹이 지난 15년간 연구해 개발한 양방향 2모 회전 방식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핸디형 청소기 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 열풍이 거셌다.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합해 53%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해외 브랜드를 제쳤다.
2017년 1분기에는 다이슨이 36%, 일렉트로룩스가 12%를 차지했다. 같은 해 2분기는 다이슨 40%, 일렉트로룩스 12%로 국내 브랜드 열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LG전자는 2017년 6월 '코드제로'를 출시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7월 매출 비중은 39%로 15%에서 수직 상승했다. 같은 달 다이슨은 23%로 전월 38% 보다 10%p 이상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9월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출시하면서 선전했다. 3분기부터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브랜드 점유율이 2분기 22% 수준에서 47%로 급증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주도한 생활가전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로 인정 받은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