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노트북 인기몰이...수요 증가에 제조사 마케팅 경쟁도 후끈

국내 게임용 노트북 판매량이 지속 늘고 있다. 국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향한 제조사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 올해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와에 따르면 설 명절 이후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게이밍 노트북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게임용 노트북은 지난 1월 게이밍 노트북 판매량(지포스 GTX 960M이상 기준)이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판매 호조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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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노트북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성능이 개선되면서 시장에 안착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게임용 노트북 '오디세이'를 내놓고, LG전자도 'LG 게이밍 노트북'을 지난해 상반기 내놓았다. 레노버도 게임용 노트북 브랜드 '레노버 리전'을 출시했다. 제조사는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성능을 높여간다.

PC업계 관계자는 “그간 게임용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지고 데스크톱PC와 활용범위가 겹쳐 두드러지지 못했다”며 “최근 데스크톱PC 수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 나오며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용 노트북 시장은 국내 제조사 제품이 인기를 끈다. 다나와에 따르면 한성컴퓨터 'XH57보스몬스터'와 삼성전자 '오디세이'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렸다. 보스몬스터는 100만원 이하로 고스펙 지포스 GTX1050 이상 성능을 구현한 '가성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디세이는 국내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있는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첫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출시와 대형 게임 흥행이 게임용 노트북 시장 확대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한 노트북 제조업체 관계자는 “오디세이가 출시된 이후 국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열렸다”면서 “지난해 배틀그라운드도 흥행을 이뤄 열풍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외국 PC 제조사도 국내 게임용 노트북 시장을 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한국레노버는 자사 게임용 노트북을 활용하는 내달 3일 '레노버 리전 챔피언십-배틀그라운드 시즌2'를 개최해 주목도를 높인다. 델은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에일리언웨어'와 중가격대 시장을 겨냥한 '인스피론'으로 투 트랙 전략을 편다. 인스피론 17인치 제품을 오는 5월 국내 도입한다.

게임용 노트북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용 노트북 판매량은 1월보다 2월·3월 각각 33%·50%씩 높아졌다. 지난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게임용 노트북이 시장에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작년 노트북 제조사 주 경쟁영역이 울트라슬림이었다면 올해는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게임용 노트북 시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표>2017년 1월 기준 게임용 노트북 판매량 추이

자료: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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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