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판매회복 '시동'…불붙은 내수 3위 경쟁

한국지엠이 지난달 경영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내수 판매량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면서 판매 증대를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와 내수시장 3위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달 국내 판매를 앞둔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다음 달 국내 판매를 앞둔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5개사는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3만3663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앞세워 각각 2.1%, 8.1% 성장을 했지만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지엠 내수 판매량은 7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3%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42.6% 증가하면서 3~4월 두 달 연속 내수 '꼴지'에서는 벗어났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영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오는 7일 부산모터쇼에서 신차 '이쿼녹스'를 출시해 내수 회복에 불을 붙인다는 방침이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만 29만대 판매된 쉐보레 주력차종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가장 치열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싼타페, 쏘렌토, QM6 등과 경쟁한다.

프랑스 르노(Renault) 소형차 '클리오(CLIO)'.
프랑스 르노(Renault) 소형차 '클리오(CLIO)'.

지난달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한 7324대를 판매해 내수 최하위로 떨어졌다. SM6, QM6 등 주력 모델이 신차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본격적인 승부처를 6월로 보고 있다. 클리오가 지난달 중순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했기 때문에 실질 신차효과는 이달부터 적용된다. 또 준중형 세단 'SM3'도 전 트림가격을 2000만원 이하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가 본격 반격에 나서면서 현재 3위인 쌍용차도 전략 수립이 필요해졌다. 지난달 G4렉스턴(76.5%), 렉스턴스포츠(59.1%) 두 차종이 분전했음에도 전체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티볼리가 예전만큼 팔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달에는 티볼리를 최대 200만원 가량 할인해서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에 접어든 만큼, 고객 신뢰를 회복한다면 판매 회복과 내수 3위 탈환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르노삼성차는 클리오 흥행 여부에 따라 올해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판매회복 '시동'…불붙은 내수 3위 경쟁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