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에서 근로자 1명을 채용하는데 드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었다. 노동비용이 커질수록 기업 인력 채용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에 고용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규모별 노동비용.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808/1103082_20180823141158_527_0001.jpg)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 3526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50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노동비용은 직접 노동비용(임금)과 간접 노동비용으로 나뉜다. 간접 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 노동비용(4대 보험료), 법정 외 복지비용(주거·건강보건·식사비 등), 채용·교육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2013년 1.4%에서 2014년 2.6%로 올라갔다가 2015년 2.4%로 다소 내려간 뒤 2016년에 3.2%로 반등했다. 지난해 다시 1.8%로 증가율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2017 회계연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효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근로자 1인당 직접 노동비용은 월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는 323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고, 상여·성과급은 7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간접 노동비용은 월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교육훈련비용(8.1%), 법정외 복지비용(6.8%), 채용관련비용(5.9%)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법정 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34만원으로 전년대비 2.9% 늘었다. 건강보험료(12만7000원), 국민연금(11만9000원), 고용보험료(4만6000원), 산재 보험료(4만3000원) 순이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21만1000원이며, 이 중 식사비용이 7만3000원으로 전체의 34.3%를 차지하고, 교통통신비용 2만4000원(11.2%), 자녀학비보조비용 2만2000원(10.6%) 순으로 높았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휴양·문화·체육·오락비용(10.8%), 교통·통신비용(10.7%), 보험료지원금(10.7%), 건강·보건비용(4.8%) 순이다.
![20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산업별 노동비용.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808/1103082_20180823141158_527_0002.jpg)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866만9000원)·제조업(572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청소·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증가율 격차는 소폭(2.6%p) 줄었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300명 이상은 622만2000원으로 0.5% 감소했다.
노동비용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5.6% 수준에 그쳤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698만7000원으로 10~29인 사업장(395만4000원)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기업 노동비용이 감소한 원인은 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지급해야 할 임금협상타결분 협상 지연으로 올해 2~3월 뒤늦게 지급되면서 직접노동비용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조사에서는 대기업 노동비용 증가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회계연도별 노동비용 추이 >
(단위: 천원, %)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