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호치민 전 국가 주석 묘에 헌화하는 간단하는 일정만을 소화하고 전용차량 편으로 특별열차가 기다리고 있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출발한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동당역에서 전용열차로 갈아타 중국 국경을 넘을 예정이다.
당초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응우옌쑤언푹 총리, 응우옌티낌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한 후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친선방문 첫날인 1일 환영식에 참석하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푹 총리와 응언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둘째 날 일정을 앞당겨 진행한 만큼 이날 정오쯤에는 베트남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현지 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낮 1시를 전후해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을 떠난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동당역에서 평양까지는 3800㎞가 넘는다.
김 위원장이 계획보다 서둘러 귀국 길에 오르게 된 배경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전과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 실시로 북한의 경제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협상 결렬로 기본적인 공동선언문도 내지 못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