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리트, 창업 4년만에 일본 SW시장 관문 통과…UX 데이터분석 기술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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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에서 미국 소프트웨어(SW)는 어드밴티지로 작용하지만 한국 SW는 반대로 디스어드밴티지입니다. 일본 기업이 미국 SW는 믿고 사용하지만 한국 SW는 품질이 허술하다는 생각에 쉽게 선택하지 않습니다. 일본 덴츠로부터 국산 SW 기술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준 포그리트 대표는 “고객경험(UX) 데이터 분석 솔루션 '뷰저블'로 일본 SW 시장 관문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면서 17일 이같이 밝혔다. 포그리트는 올해 창업 4년차를 맞는 스타트업이다.

'뷰저블'은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용자 행태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후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 항목에 만족해하고 불만족스러운지를 히트맵으로 제공, 데이터를 근거로 UX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회사는 일본 대형 종합광고대행사 덴츠와 판매 대리점 계약을 지난해 2월 체결한 후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로컬라이징과 기능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등 '뷰저블'의 제품 신뢰성을 쌓는 데 집중했다. 포그리트는 2018년 7월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 뷰저블을 설립, 일본 덴츠를 밀착 지원해왔다.

포그리트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4월 일본 덴츠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일본 기업 고객 3곳을 확보하는 등 일본 UX 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포그리트는 일본 덴츠가 사용하던 히트맵 툴 PT엔진(PTminde사)을 윈백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시장에서 PTminde 'PT엔진, 그랜드큐브 'Si 테스트', 유저로컬 '유저 인사이트' 등 일본 히트맵 분석 서비스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탓에 포그리트의 시장 진입은 녹록치 않았다. 회사가 '뷰저블'을 2017년 7월 국내 첫 출시한 지 2년도 안 돼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

포그리트는 이번 덴츠와 파트너 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 일본 시장에서 고객 50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회사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거쳐 북미 시장 진입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2~3년 후 북미 시장을 두드려 볼 계획이다.

이미 싱가포르에 위치한 존슨앤드존스 아시아총괄 커머스&이노베이션 부서는 포그리트의 '뷰저블'을 도입, 아시아 지역에서 '닥터 씨라보' 브랜드의 사용자 형태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스는 다양한 브랜드에 '뷰저블'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태준 대표는 “'비전문가도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뷰저블 콘셉트”라면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UX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장에서 어도비·IBM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 삼성전자·신한카드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면서 “포그리트만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포그리트는 네이버·카카오·미국 ADT 등 출신 4명이 주축이 돼 2015년 1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 직원 수는 현재 20명으로 연말까지 5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 원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