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저축은행이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한다. 저축은행이 해외송금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해외송금서비스를 진행 중인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른 업권간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애플리케이션(앱)에 해외송금서비스를 탑재한다.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저축은행의 외연 확대 및 웰뱅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에 대해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 범위로 해외송금·수금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에 막혀 있던 사업을 저축은행에 열어 준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지점 한계와 방문객이 적다는 이유로 미온적이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점이 많지 않고, 방문고객도 하루평균 30~50여명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으로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웰뱅이 출시 1년 만에 내려받기 55만건을 넘고, 실제 이용자가 40만명을 돌파한 만큼 플랫폼으로 한계를 타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해외송금서비스를 실시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업체와 경쟁이 가능하도록 수수료도 책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업체와 유사한 수준 수수료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경우 송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1만원, 케이뱅크는 일괄 4000원, 핀크는 일괄 5000원의 해외송금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경쟁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미 시장에 진출한 다른 사업자와 유사하거나 더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해외송금수수료를 책정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향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해외송금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른 저축은행들도 신중론에서 검토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저축은행은 해외송금서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과 같이 모바일뱅크 앱을 가진 저축은행들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송금서비스의 경우 접근성이 사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다만 금융이용자 사용 패턴이 점차 모바일화하고 있고 저축은행들도 모바일뱅크에 다양한 서비스를 붙이는 만큼 이런 한계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