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조나단 탕 에코백스 부사장 "로봇청소기 시장 전망 밝다…韓서도 성장할 것"

조나단 탕 에코백스 부사장이 에코백스의 IFA2019 전시장에서 기념촬영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조나단 탕 에코백스 부사장이 에코백스의 IFA2019 전시장에서 기념촬영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조나단 탕 에코백스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에코백스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봇청소기 이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백스는 독일 베를린 IFA2019에서 새로운 브랜드 비주얼 아이덴티티(VI)와 함께 로봇 청소기 '디봇 오즈모 950'을 공개했다.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를 리뉴얼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새로운 브랜드와 신제품을 바탕으로 국가별 특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탕 부사장은 에코백스가 한국시장에서 확보한 비중은 낮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코백스의 성장세는 빠르고 세계 로봇시장 성장세도 상당한 편”이라면서 “한국시장에서 에코백스 비중이 굉장히 작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시장 성장세는 정체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성장이 정체된 이유로 탕 부사장은 로봇청소기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꼽았다. 오히려 현재 상황은 에코백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시장 크기를 키우면서 에코백스 한국 사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에서 로봇청소기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혜택을 주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이 아직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대형 홈쇼핑 채널과 협업해 로봇청소기의 장점을 홍보,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탕 부사장은 로봇청소기 시장 성장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로봇청소기 시장이 주요 가전 수준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는 “현재까지도 로봇이라는 품목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고 새로운 분야”라면서 “벌써부터 시장 성장 가능성을 단정짓기에는 시기상조다. 소비자들이 로봇 장점과 기능을 알아가고 있고, 기술 진화가 빠른 만큼, 시장 성장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그는 “5G 네트워크가 대중화되면서 로봇청소기는 한층 진화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면서 “향상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돼 더욱 스마트하고 각종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가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백스는 국내 가전업체와의 경쟁보다는 로봇청소기라는 품목이 시장에 안착하는데 집중한다.

그는 “한국 현지 기업과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로봇청소기라는 품목의 혁신성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 특정 기업과의 경쟁 구도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베를린(독일)=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