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부사장 "누구나 무료로 외국어 학습...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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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마잘 듀오링고 부사장.
<호르헤 마잘 듀오링고 부사장.>

세계 1위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듀오링고의 호르헤 마잘 부사장이 고속 성장 비결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꼽았다.

마잘 부사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취약 지역 없이 누구든지 최상의 교육을 받도록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 미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듀오링고는 회사 미션에 걸맞은 세계 시장을 상대로 서비스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듀오링고는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설립 7년차 스타트업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모두에서 교육 분야 세계 최다 다운로드 앱 기록을 경신했다. 사용자 수는 3억명이 넘는다. 현재 37개 언어를 공부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은 91개다. 투자도 1억달러(약 1163억원) 넘게 거머쥐었다. 회사 내 기업공개(IR)나 투자 전담팀이 없는데도 투자자들이 알아서 몰려들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랫폼 운영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듀오링고 언어 전문가와 팀을 꾸려 교육 코스를 구성하도록 돕는다. 마잘 부사장은 “인지도가 낮은 언어를 쓰는 국가에서 주로 동참하기 때문에 듀오링고 사용자는 희귀 언어를 배울 수 있다”며 “하와이어, 나바호어와 같은 멸종 위기 언어를 보존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전략도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창업과 동시에 개별 국가에 직원을 파견하거나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중국에 특히 공을 들인다. 미국 외 유일하게 사무실을 연 국가다. 중국에서만 1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모았다. 위챗으로 듀오링고 계정을 생성, 로그인할 수 있도록 현지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마잘 부사장은 진단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을 향해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사용자 기반을 국내가 아닌 글로벌로 여겨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용자 바람을 빠르게 내재화하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듀오링고는 서비스 도중 불편함을 느낀 사용자가 곧바로 관련 내용을 신고하도록 했다. 인공지능(AI)이 접수 내역을 분석한 뒤 담당 개발자에게 건네는 구조를 시스템화했다.

듀오링고 기업가치는 7억달러(약 8144억원)다. 지난달 기준 1000만달러(약 116억원)에 육박하는 월매출을 올렸다. 수익 모델은 유튜브와 비슷하다. 기업 광고가 주요 수입원이다.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구독료를 내야 한다. 사용자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집중 투자한다. 게임 요소 추가에 힘쓰고 있다. 소셜 게임을 교육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잘 부사장은 “급속도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조만간 유니콘기업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끊임없이 매달리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