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올해 11만개 온라인몰 문 연다

올해 11만개에 육박하는 온라인쇼핑몰이 카페24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문을 연다. 카페24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 10만개 이상 쇼핑몰을 개설하며 국내 대표 온라인 창업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오프라인과 비교해 비용 부담 및 실패 위험이 적은 온라인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소상공인이 늘면서 e소호몰 창업 전성시대가 열렸다.

올해 1~10월 카페24 솔루션으로 생성된 온라인쇼핑몰은 총 9만1243개다. 월 평균 1만개 이상 온라인몰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17년에 기록한 9만4032개를 10개월여 만에 따라잡았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최다 11만개를 기록, 지난해 10만4741개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페24 관계자는 4일 “매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K패션, K뷰티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창업 열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월 평균 1만개에 육박하는 쇼핑몰이 신설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카페24 창업센터 혜화점
카페24 창업센터 혜화점

10월까지 카페24를 통해 생성된 누적 온라인쇼핑몰 수는 168만8477개로 집계됐다. 2017년 149만개, 2018년 159만개로 매년 9만~10만개 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누적 170만개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재 한국 생산연령인구(15~65세)가 3759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2명당 1명꼴로 카페24 기반 온라인쇼핑몰 계정을 소유하게 된다.

카페24를 비롯해 메이크샵, 고도몰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온라인 창업에 뛰어드는 소상공인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아이템 선정에 제약이 적은 것은 물론 오프라인보다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직접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수 구독자를 확보한 '인플루언서'와 협력하기도 쉽다. 경영 실패로 쇼핑몰을 폐쇄해도 사업 전략을 수정, 단기간에 재기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카페24는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로 창업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온라인몰 간편 구축 솔루션 '스마트모드', 인공지능(AI) 기반 페이지 상세 제작 서비스 '에디봇'이 대표적이다. 전국 각지에서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센터도 운영한다. 온라인쇼핑몰에 필요한 사무공간, 택배 서비스, 무료 컨설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NS 인플루언서를 e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입시키는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창의력이 있는 1인 창업자, 인플루언서 등이 쉽게 창업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누구나 성공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