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시장 주춤했지만 삼성-LG 판매량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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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뉴저지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구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뉴저지 베스트바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구매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TV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하지만 1위인 삼성전자는 6.8%, 2위인 LG전자는 14.5%나 출하량이 증가했다.

3분기 TV 출하량 감소는 하이센스와 샤오미를 제외한 중국 업체들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출에 영향을 받았고, 중국 내수 시장이 포화하면서 물량 확대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세계 TV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3위인 TCL과의 격차가 커서 이 순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41만대를 출하했다. 전체 판매량 증가도 고무적이지만, QLED TV 출하량 확대가 더 두드러진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출하량이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을 채택하면서 QLED TV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5%나 급증한 744만대를 기록했다. 3위인 TCL과 분기 출하량 격차가 250만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LG전자는 TV 패널 대부분을 LG 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자체적으로 TV를 조립해 높은 비용 우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성수기 시즌에 강력한 경쟁 우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3위인 TCL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480만대를 기록했다. 4위 하이센스와 5위 샤오미는 출하량이 각각 19.4%, 14.6% 상승했다. 출하량은 하이센스가 462만대, 샤오미가 275만대였다.

TCL과 하이센스는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진출 지역에 따라 성과가 엇갈렸다. TCL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북미에서 부진한 반면, 유럽과 호주 등에 집중한 하이센스는 가성비를 앞세워 수출 물량을 확대했다.

출하량 상위 업체들은 대부분 물량이 증가했지만, 중하위권 업체들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브랜드 파워가 있는 쪽으로 판매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타 업체들의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한편 TV 시장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는 출하량이 3분기 대비 19% 성장한 654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반기 부진 여파 등으로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1%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 3분기 글로벌 제조사별 TV 출하량

자료:트렌드포스

세계 TV 시장 주춤했지만 삼성-LG 판매량은 늘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