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오픈API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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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운용체계(OS)나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앱),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API 가운데에서도 플랫폼 기능 또는 콘텐츠를 외부에서 웹 프로토콜(HTTP)로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을 오픈API라고 부른다.

앱을 만드는 개발자가 매번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개별 수집하고 인터페이스를 새로 짜는 것은 사회 낭비다. API를 활용하면 이미 갖춰진 정보와 인터페이스를 일정 수준 개방된 상태에서 가져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털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맛집 정보 서비스를 앱으로 구현하거나 번역API를 따와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모두 API 활용에 해당된다. 만약 API가 라이브러리와 함께 제공되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라고 한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은 지도, 음악, 비즈니스, 날씨, 쇼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데이터를 오픈API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도 전국 공공시설 정보나 대중교통 운행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공공API로 개방한다. 오픈API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지만 종류에 따라 호출 수에 제한을 두거나 초과 사용을 원할 경우 별도 비용을 받기도 한다. 구글은 2018년 하반기부터 지도API를 유료화했다. 월 200달러 상당의 무료크레딧을 소진하면 유료로 전환된다.

최근 포털 외에도 금융권, 솔루션 기업에서 다양한 오픈API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자사 기술 생태계를 넓히려는 의도다. 올해 9월 SK그룹이 구축한 'SK 오픈 API 포털', 11월 하나금융그룹이 선보인 통합 '오픈 API 플랫폼' 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