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아이즈, 외산 뚫고 현대차 그룹 SCM 공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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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으로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 제품을 채택했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해외 법인까지 전사 확대 적용함에 따라 글로벌 SCM 시장에서 국산 SW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아이즈(대표 강윤식)는 자사 SW가 외산 제품을 제치고 현대자동차그룹 SCM 솔루션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SCM은 제조업 핵심 SW다. 자재 수급부터 외주 업체와의 정보 공유 등 제조 필수 SW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1위 SCM 업체 제품을 사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1위 업체를 대체하는 SW로 드림아이즈 제품을 검토했다. 현대차그룹은 드림아이즈 SCM 솔루션 '엔케매크로'가 외산 솔루션 대비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초 신규 설립된 기아자동차 인도공장에 처음 적용했다. 실제 자동차 생산 업무 적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드림아이즈 제품 전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사업장 전반에 드림아이즈 SCM을 확대 도입한다. 1차로 새해 상반기까지 국내 본사와 전 공장 도입을 완료한다. 이어 해외 13개 법인에 순차 확대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은 드림아이즈 SCM 엔케매크로 도입으로 △고객 중심 영업 환경 구현 △외주 업체와의 실시간 정보 공유로 자재 수급 효율성 제고 △신속·정확한 의사결정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드림아이즈는 현대차그룹 사례를 발판으로 세계 SCM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CM 시장은 2017년 130억달러 규모에서 2021년 190억달러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식 드림아이즈 대표는 “현대차그룹은 수천 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을 협력사로부터 납품 받아 생산하는 구조로, 작은 차질만 있어도 전체 생산 라인이 정지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협력업체와의 가시성 확보, 정확한 공급망 계획이 시장 점유 및 매출 신장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SCM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외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호평을 받아 향후 영업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외 현대차그룹 시스템에 제품이 안정 구축 및 운영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