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불매 영향 벗어날까…올해 첫 신차 'GR 수프라' 출시

토요타코리아가 신차 'GR 수프라'를 출시했다. 한일관계 악화 이후 일본차 브랜드 첫 신차 발표다. 토요타는 GR 수프라와 함께 올 상반기 3종의 신차를 추가 투입해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토요타 GR 수프라.
토요타 GR 수프라.

토요타는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GR 수프라 판매에 돌입했다. GR 수프라는 수프라 단종 17년 만에 부활한 토요타 브랜드 정통 스포츠카다. GR 수프라는 '운전이 주는 최상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BMW와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했다. 차명 앞에 붙는 GR은 토요타 모터스포츠 부문인 '가주레이싱(GAZOO Racing)' 약자다.

파워트레인은 최대토크 51㎏·m, 최고출력 340마력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차체는 휠베이스와 트레드, 중심고 세 가지 요소를 최적화해 우수한 핸들링과 안정된 코너링을 보여준다. 아울러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이 주행모드에 따라 강렬한 엔진음을 들려준다.

토요타 GR 수프라.
토요타 GR 수프라.

외관은 토요타 클래식 스포츠카 '2000GT' 실루엣을 계승해 전면이 길고 후면이 짧은 롱 노즈 숏 데크 콘셉트를 적용했다. 외부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탑승자 헤드룸을 확보한 더블버블 루프,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유도하는 후면 디자인, 볼륨감 있는 휀더 등이 특징이다. LED 헤드램프, 듀얼 머플러, 19인치 단조 알로이 휠도 적용했다.

실내는 수평으로 길게 설계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패들 시프트와 운전에 필요한 버튼은 운전자와 가깝게 배치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몸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 백 스포츠 시트와 콘솔 무릎패드 등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첨단 장비도 주목된다.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방충돌 경고장치, 차선이탈 경고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예방 안전 기술을 탑재했다. 가격은 7380만원이다.

토요타가 올 상반기 출시할 신차 4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GR 수프라와 캠리 XSE, 프리우스 사륜구동,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
토요타가 올 상반기 출시할 신차 4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GR 수프라와 캠리 XSE, 프리우스 사륜구동,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

토요타는 GR 수프라에 이어 상반기 3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판매 확대를 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토요타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1만2241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먼저 2월 중순에 캠리 스포츠 에디션 모델 '캠리 XSE'를 200대 한정 판매한다. 3월 중순에는 '프리우스 사륜구동'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우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올해 다양한 신차를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