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보수통합, 다음달 중순 신당 출범 목표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 진영 통합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했다. 박형준 위원장이 원 지사를 찾아 통합 동참을 요청한 지 하루만이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도 통합양당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보수통합 작업이 속전속결 양상을 띠고 있다.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공천, 선거운동 일정을 감안해 최대한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통위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다음달 중순경에 통합 신당을 출범시킨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라 혁통위는 이달 30일까지 통합 관련 활동과 성과를 취합하고 31일에 1차 대국민 보고를 한다. 다음달부터는 통합신당창당 작업에 들어간다. 2월 3일까지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초순에 준비위를 출범한다. 최종 통합 신당 출범 목표시기는 2월 중순이다. 통합 신당이 출범하면 혁통위는 자동 해산한다.

혁통위는 △혁신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 △공정 공천 △필승 공천 등 공천 4대 원칙도 정했다. 총선이 임박한 만큼 우선 선거대책기구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총선 이후에 공식적인 당헌당규를 손보고 전당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김형오 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맞는 것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관위 운영에 있어 지분공천을 해선 안 되고, 국민참여형 공천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혁통위는 통합신당 운영원칙으로 △지식정당화 추진 △교육·인재 양성 기능 강화에 합의했다. 앞서 혁통위는 청년정치 생태계에 당대당으로서의 청년정당 기능을 부여하고 청년 교육인재 양성기능을 전담하는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혁통위 회의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지난 21일 박형준 위원장이 첫 비행기로 제주도로 찾아가 동참을 요구했다. 원 지사도 이날 첫 비행기를 타고 회의에 참석하면서 바로 화답했다.

원 지사는 “야당 통합이 너무나 절실한 상황에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통합의 방향은 과거 보수정당에 실망한 중도보수층과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비문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