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행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나 고가의 하이엔드 브랜드처럼 멋을 부린 옷은 아니지만 이 시대 청춘이 입을 수 있는 데일리룩을 만들려고 합니다.”
'쥬네스'는 일상 속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트렌디한 옷을 추구하는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다. 쥬네스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는 메이크어스 패션커머스팀 김민수 팀장은 “화려한 아트워크 보다는 더 편안한 핏과 디테일을 중심으로 디자인해 젊은층은 물론 가족들이 모두 입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는 후디와 맨투맨 티셔츠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명 '레디투웨어'를 주력 아이템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쥬네스 시그니처 로고가 새겨진 후디가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시그니처 로고는 보풀자수나 프린팅 등을 사용해 다양한 변화를 줬다. 원단도 테리, 기모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다.
쥬네스가 선보인 아이템은 평소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적당히 꾸민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연예인 사복 아이템'으로도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연예인들이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쥬네스는 론칭 1년 만에 매출이 3배가량 뛰었다. 최근에는 인기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힙합 예능에서 5명 래퍼가 쥬네스 시그니처 로고 후드티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콘텐츠의 높은 인기와 함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쥬네스가 제작하는 옷들은 모두 국제 표준을 따른다. 옷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규정에 맞춰야 한다. 이를테면 옷 1인치당 바느질이 몇 번 들어가는지, 입었을 때 등 뒤쪽에 뜨는 부분은 없는지, 원단을 세척하는 수세 작업을 얼마나 진행하는지 등이다. 김 팀장은 “국제 표준에 맞춰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서 만들기 때문에 해외 소비자도 품질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쥬네스는 해외 중 주로 중국, 홍콩, 대만에서 구매가 많이 이뤄진다. 중화권에서는 한국 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국 연예인들이 입었던 옷에 대한 이미지 검색도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패션위크 파트너사와 함께 쇼룸을 빌려 현지 인플루언서와 공동을 자사 아이템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영문몰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쥬네스는 올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김민수 팀장은 “핵심 타깃층을 20대뿐 아니라 3040대, 4050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만 입는 브랜드가 아닌 중장년층 고객에게도 로열티를 갖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