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中 공장 문 닫는다…'신종 코로나'에 차질 빚는 車 업계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업체 BMW는 다음 달 9일까지 중국 선양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연휴를 연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장 직원들은 중국 춘제 연휴를 보내고 있다.

BMW 中 공장 문 닫는다…'신종 코로나'에 차질 빚는 車 업계

당분간 문을 닫는 BMW 선양 공장은 1만8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다만 이번 가동 중단은 생산라인 직원만을 대상으로 한다. 사무직 직원은 내달 3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일부 부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쌍용차에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 중국 공장이 다음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쌍용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에도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역시 일부 중국 공장에서 와이어링을 공급받고 있어 부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재고가 있어 당장 생산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재고를 파악하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