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44.6억달러 감소..."환율 급등에 달러 매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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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뛰자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를 매도한 영향을 받았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749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건 기업들이 달러화를 내다 판 영향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1191.8원으로 전월말(1156.4원)보다 35.4원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달러 가치가 비쌀 때 달러화를 파는 수요가 늘어난다. 한은은 “일부 기업의 원화 수요 등으로 예금 인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76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3억4000만달러가 줄었다. 개인예금은 1억2000만달러가 줄어든 17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안전자산 선호 추세로 증가 흐름을 이어가던 개인 달러화 예금이 빠진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달러화 뿐 아니라 외화예금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648억5000만달러로 39억3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이 11억7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엔화 예금(43억4000만달러)과 유로화 예금(32억4000만달러)은 각각 1억1000만달러, 5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