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펀드의 최근 1년 간 기간수익률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벤처투자가 최근 발표한 KVIC 벤처펀드 벤치마크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국내 벤처펀드의 최근 1년간 기간수익률은 9.06%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PME 벤치마크 지수(〃10.94%)와 코스닥 PME 벤치마크(〃11.79%) 대비 각각 20.00%포인트(P), 20.85%P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PME벤치마크는 벤처펀드의 출자와 배분이 발생한 시점에 동일한 금액만큼 상장 주가지수를 사고판 것으로 가정했을 때의 수익률을 가정한다. 예컨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코스피 지수에 투자했다면 10%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의미다.
장기 차원에서 봤을 때 벤처펀드의 기간수익률은 더욱 높다. 최근 5년간 벤처펀드 기간수익률은 14.3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PME는 각각 0.01%, 5.28%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성 시점 별로는 2013년에 결성된 벤처펀드가 가장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2013년에 결성된 41개 펀드의 지난해 6월 말 연 환산 수익률이 16.3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결성된 17개 펀드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 〃3.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펀드의 장기 수익률이 높은 만큼 연기금 등도 장기 차원에서 벤처투자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자산운용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표>PME벤치마크 (2019년 6월 말 기준)
자료:한국벤처투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