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전 종식 어려워...마스크 종목 강세 이어질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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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관련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마스크는 필수소비재로서 관련 기업 경쟁력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 주가는 지난 한달간 33.3% 상승했다. 톱텍(19.3%), 레몬(14.0%) 등도 지난 한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엠은 1989년에 설립된 청정용품 제조업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매출액 441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시현했다. 케이엠은 현재 월 1000만장 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마스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레몬은 모회사 톱텍과 자체 브랜드 '에어퀸'으로 방역 마스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레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케이스다. 이 회사 주가는 시초가 7200원에서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만5800원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은 119.4%에 달한다.

레몬은 톱텍과 마스크 생산에 돌입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코로나19 혈장 치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혈장분리막 연구개발 실적 보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최준영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마스크 수요를 감안했을 때, 마스크 제조사가 잡을 수 있는 성장 기회는 매우 클 것”이라며 “마스크 및 기타 방역 관련주는 단순히 테마가 아닌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스크 관련주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2월 주목 받았다가 국내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자 상승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물류센터 확진자 확대 등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마스크 관련주에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는 있지만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렵다는 점 때문에 꾸준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현재 마스크 관련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고려해야 한다.

마스크 관련주들은 이달 초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등했다가 최근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