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컴, 금거래소 인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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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그룹이 금거래소를 인수한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 수익을 늘리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게 목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가 금거래소 선학골드유 지분을 상당수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자세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로 김기영 한컴위드 전무가 선학골드유 대표에 선임,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선학골드유는 2005년 설립된 금화 수출 전문 기업이다. 순금 99.99% 금화와 목걸이를 주로 생산한다. 2010년 한국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귀금속 관세 인하로 수출 확대 등 수혜를 입었다.

한컴위드는 보안 노하우 기반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이다. 디지털 포렌식, 교육·의료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드론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한다.

한컴위드가 금거래소 인수에 나선 배경으로는 신사업 기회 확대가 지목된다. 업계에선 한컴위드가 금거래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노린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보기술(IT) 기업이 금거래소를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티센은 2018년 8월 신사업 확대 일환으로 국내 최대 금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지분 67.3%를 760억원에 사들였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국내 금 유통 시장 60%를 점유했다.

당시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은 금거래소 인수 배경으로 “3년에 걸쳐 융합 산업군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면서 “산업군 가운데 온라인화, 양성화가 가장 늦은 금 유통 산업이 혁신 성장형 융합에 가장 큰 기회이자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티센은 지난해 금거래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