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 내년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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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국 고속도로 적용 앞서
데이터센터 구축 등 준비사항 늘어
웨이브·V2X 융합 통신연구도 병행

C-ITS 개념도. 출처:C-ITS 홍보관
<C-ITS 개념도. 출처:C-ITS 홍보관>

정부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전국 주요 도로에 구축하기 위해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을 내년으로 연장 실시한다. 전국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하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통신 방식도 연구한다.

13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2단계를 마지막으로 종료 예정으로 있던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을 연장, 내년에 3단계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C-ITS는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 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교통안전과 자율주행 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 C-ITS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에는 2025년, 전국 주요 도로에는 2027년까지 각각 구축한다.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시범사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통신 방식을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이 있어야 한다. 국토부는 이를 감안해 올해 종료 예정으로 있던 대전~세종 간 시범사업을 확대, 내년에 3단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 초만 해도 시범사업 종료 후 관리·운영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새로운 기술 연구와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 사업 연장을 결정했다.

시범사업은 지난 2014년 대전~세종 고속도로·국도 등 90㎞ 실도로 구간에서 시작됐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서울·제주·광주·울산 등 실증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고 2018년부터 2단계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시범사업으로 쌓은 데이터를 민간에게 개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리빙랩 사업도 펼쳤다.

내년에 시작되는 3단계 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전국 C-ITS 구축과 운영 기반 마련이다. 전국 C-ITS 도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관리할 센터를 짓는 것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후 이르면 2022년에 건설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율주행 시스템 보안과 인증 체계를 올해 안에 갖출 계획이며, 대전~세종 구간에서 보안·인증 운영 테스트도 실시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성큼 다가오면서 단순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운행을 위해서는 보안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차량이 모든 상황을 자체 센서와 카메라에 의존해 판단한다면 부품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질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까지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주변 교통상황과 낙하물 등 사고 위험을 알려주고 차량과 차량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여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보안체계다.

국토부는 자율차와 C-ITS 보안·인증 체계 가동을 위한 기준 등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통신 방식 연구도 병행한다. 현재 웨이브 방식과 이동통신망 기반 셀룰러(C)-V2X 통신 방식이 대립하고 있다. 유럽은 웨이브 기반에 셀룰러 V2X를 융합하는 하이브리드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웨이브 기반으로 5G V2X를 융합하는 안에 대한 연구를 3단계 C-ITS 시범사업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세종 C-ITS 시범사업은 단순 연장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면서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을 테스트하는 시범사업을 넘어 전국 본사업에 들어가기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 테스트베드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대전~세종 기존 시범사업 구간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